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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오직 할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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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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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옮긴이) | 무량/무심 ㅣ 무산본각 |
발행일 | 2001년 6월 |
도서정보 | 신국판 ㅣ 316 페이지 |
ISBN-10 | 8987480380 |
ISBN-13 | 9788987480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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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담
숭산 선사의 전세계 제자들이 스승과의 소중한 만남을 풀어낸 책이 출간되었다. 1987년, 숭산 선사의 회갑이자 해외 포교 15주년이 되는 해에 관음선종회(觀音禪宗會)에서 만든 기념집을 번역·보완하였다.
제1부에서는 숭산 선사와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불리는 마하 거사난다,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잭 콘필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사들이 풀어낸 만남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2부는 숭산 선사가 해외에서 처음 포교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제자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며 대선사님을 추억하고 있다.
제3부는 한국 스님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하여 설법한 법담(法談)과 세계평화를 위해 교황에게 보낸 서신 등이 실려 있다.
제4부는 숭산 선사의 일대기가 사진 자료와 함께 정리되어 있다.
전세계 35개 국에 50여 개의 선원에서 숭산 선사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제자들은 5만여 명에 이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통적인 한국 사찰 '태고사'를 건립하여 화제를 모았던 무량 스님, 현재 화계사 국제선원장으로 있으며 숭산 선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는 무심 스님, 베트남 전쟁세대로 반전운동을 하다 숭산 선사의 설법을 듣고 출가해 지금은 계룡산 무상사 조실로 계시는 대봉 스님, 흑인 인권운동을 하다 1975년에 숭산 선사의 법문을 듣고 충격과 감동을 받고 출가한 무상 스님, 프라비던스 선원의 소식지인 〈프라이머리 포인트〉 편집장인 엘렌 사이도 등 다양한 약력을 지닌 제자들의 글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제자들 간의 만남을 통해 본 숭산 선사
세계 4대 생불(生佛)롤 꼽히는 숭산 선사는 한국 불교계에서 해외 포교에 관해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1970년대 미국에서 한국 이민자 중심의 포교에서 벗어나, 백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동에 힘써 한국의 선불교를 널리 보급했기 때문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핵심을 찌르는 숭산 선사의 독특한 설법은 논리적 사고가 강한 외국인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으며, 지금도 국제선원으로 찾아 오는 눈푸른 제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자들에게 일일이 따뜻한 가르침을 펴 그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본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제자들의 마음을 끄는 힘이다. 숭산 선사를 회고하는 제자들은 명쾌한 설법에 충격과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보여주는 천진한 모습에 더 반하고 만다.
"반짝이는 눈과 스승다운 면모를 지닌 네모나고 단단한 모습을 한, 전적으로 선사의 모습 그대로였던 스님. 공항에서 나오는 버스 속에서 스님은 그냥 잠을 자 버렸고, 호텔 방에서는 룸서비스가 방정리를 하고 있는 데도 잡지를 들고 툭툭 털어내기도 하셨습니다."
"관광을 할 때, 선사님의 우선 순위는 명확합니다. 첫째, 가까운 가게에 간다. 둘째, 식사하기 좋은 식당을 찾는다.(대개 여러 가지 형태의 폴란드 달걀 요리를 시킵니다.)
셋째,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극장에 간다."
숭산 선사와 제자들 간의 만남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대선사의 인간적인 모습은 우리들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다. 최일도 목사의 추천글에서 이 책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맡을 수 있다.
"이 세상 살아가는 신비 중에 으뜸가는 신비는 만남의 신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만남이 그렇고, 스승과 제자와의 만남이 그렇고, 진리와의 만남이 또한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13
제 1 부
내가 만난 숭산 대선사
절도 없는 백만장자 _ 마하 거사난다 21
가르침의 정수(精髓) _ 스와미 사치다난다 23
뚱뚱보 선사 _ 로버트 아이트겐 노사(老師) 24
선사님이 지닌 에너지의 비밀 _ 자쿠쇼 퀑 노사(老師) 25
멈추지 말고 _ 조 헤이븐즈 31
위대한 영감(靈感)의 원천 _ 잭 콘필드 32
선사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다 _ 앤 밴크로프트 34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_ 리처드 밴크로프트 36
제 2 부
함께 나눈 시간들
1장 한국에서의 이야기
선사님은 어떻게 불교에 입문하였나? _ 무량 스님 쪾 40
나도 사람입니다 _ 제인 맥러린 43
네 조사(祖師)들의 이야기 _ 경순 스님 47
경허 스님 이야기 / 경허 스님 만공을 만나다 / 만공 스님 이야기
고봉 스님 이야기 / 행원 스님 이야기
젊은 중이 계율을 깨뜨렸다! _ 무량 스님 83
아들을 선사님께 주다 _ 무량 스님 85
‘원수의 유골(遺骨)’들 때문에 _ 도공 스님 90
행원 스님에게 화두를 받다 _ 법경 거사 91
악몽 _ 무량 스님 97
간월도(間月島)의 달밤 _ 무량 스님 98
화계사의 추억 _ 낸시 브라운 99
2장 미국에서의 초기 시절
선사님 미국에 오다 _ 주디 베리 104
미국에 첫 선원(禪院)을 열다 _ 성향 선사 106
당신들은 어디로 가는가? _ 우봉 선사 112
스승을 가르치다 _ 웬디 윌킨스 114
모든 것이 선(禪)이다 _ 래리 로젠버그 118
3장 미국 승가(僧伽)로부터
언어로부터의 자유 _ 켄 케슬 126
독참(獨參) _ 리처드 스톨 127
선사(禪師)에게 집착하지 마라 _ 지봉 선사 129
뿌리의 뿌리 _ 전명숙 133
마음의 빛 _ 보문 선사 134
부처를 죽여야 한다 _ 스티븐 미첼 135
나는 누구인가? _ 러스티 힉스 136
관세음보살 _ 퀘이 아이 초우 140
웃음 속의 광휘(光揮) _ 메리 프레이저 141
무슨 일이든 OK _ 본성 선사 142
선사님의 차를 몰던 날 _ 데이비드 레더보어 144
따뜻한 포옹 _ 배리 마셜 145
원하는 불교, 베푸는 불교 _ 무상 스님 147
나쁜 것은 왜 버려야 하나? _ 무상 스님 149
나는 특별하지 않다네 _ 해광 선사 151
명료함의 정신 _ 우광 선사 쪾 154
인간이 썩으면 중이 된다 _ 무성 스님 157
내일 그대가 죽는다면 _ 도행 스님 159
히피를 감동시킨 선물 _ 성향 선사 162
대자비(大慈悲) _ 리처드 베이어 163
시간 여행자 _ 대각 선사 쪾 165
부처님이 미소짓는다 _ 리사 림 166
렉싱턴 선원의 탄생 _ 대각 선사 167
총을 겨누게 _ 데이비드 클린거 171
모두 내려놓아라! _ 무심 스님 173
시카고 명상센터의 탄생 _ 다난제이 조쉬 175
오직 모를 뿐 _ 조안 핼리팩스 177
당신은 누구인가? _ 제프 포레스터 178
〈프라이머리 포인트〉의 창간 _ 엘렌 사이도 181
4장 국제 승가(僧伽)로부터
숭산(崇山)과 행원(行願) _ 지광 법사 204
선사님과의 만남 _ 시드니 라모스 시브라 206
폴란드 이야기 _ 명오 스님 210
관광을 할 때 선사님의 우선 순위는 _ 도암 스님 219
병 속의 닭을 꺼내라 _ 대봉 스님 229
호전적인 제자들 _ 데이비드 모트 235
선사는 누구의 말을 듣나? _ 호안 인사 238
낮이 가면, 밤이 온다 _ 루크마이 241
제 3 부
법담(法談)과 편지
중국에서의 법담(法談) 244
교황에게 보낸 편지 246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 253
제 4 부
숭산 대선사의 일대기 _ 해성 법사
선사님의 삶에 관하여 258
북한에서의 성장기 260
월남하여 공부하다 265
마곡사(麻谷寺) 267
깨달음 270
제대를 하고나서 276
1966년, 일본에 가다 277
1972년, 미국에 가다 279
1972년부터 1976년까지 282
1976년부터 1977년까지 286
1978년 288
세계일화(世界一花) 292
1982년 세계평화대회 295
관음선종회의 탄생 299
우리들의 뿌리 301
1985년, 중국에서의 선문답 304
1986년, 소련이라는 ‘꽃잎’을 더하다 305
성장하는 유럽 승가 307
맺음말 309
옮긴이의 말 314
내 아이들과 그들의 친구들은 주저없이 스님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당시 13살이었던 큰딸은 선사님에게 영어를 가르쳐 드리기 위하여 영어 책도 몇 권 샀습니다. 선사님은 그 아이에게 불교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것이 미국에서의 위대한 가르침의 시작이었습니다. 선사님의 소탈함에 놀랐던 일이 기억납니다. 스님은 집안 청소, 쇼핑, 요리 등을 도왔습니다. 말할 나위도 없이 나는 스님과의 만남과 또 스님의 그런 도움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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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내 삶과 내 아이들에게 가져다 준 행복과 만족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선사님을 어떻게 묘사하여야 할지 한 마디로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스님은 바다보다 더 광대하고 하늘처럼 끝이 없는 분인데, 이런 느낌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참선을 통해 이룩한 그 인격을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숭산(崇山) 선사님께서는 1987년 회갑을 맞으셨습니다. 동시에 선사님께서 처음 서양에 오셔서 가르침을 펴신 지 1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랫동안 선사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헌신적으로 선사님을 시봉했던 다이애너 클락(해성 법사)이 경이로운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는 선사님과 같이 수행하였던 세계의 여러 훌륭한 승려들과 제자들 그리고 선원에서 같이 수행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님과의 소중한 기억을 글로 써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바꾸어준 영혼의 스승이신 숭산 선사님의 회갑을 맞아 그들과 선사님과의 소중한 기억을 한곳에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글을 받아내고나서 마침내 선사님의 회갑을 기념하던 날, 책이 나왔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60여생 오직 할 뿐(Only Doing It for Sixty Years)》이었습니다. 다이애너가 이 행성(行星)의 곳곳에 거주하는 여러 분들에게 받은 원고들은 꾸밈이 없고 유머러스한 책이 되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책은 곧 대선사님과 가까운 제자들 사이에서 매우 사랑 받는 책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에 있는 선사님의 제자들은 선사님을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선사님에 대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합니다.
다이애너는 선사님과 함께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선사님과 함께 여행한 이야기를 즐거이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곤 했습니다. 한번은 그와 선사님과 다른 수행자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알프스를 넘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선사님은 무심결에 노래를 부르셨고 그 노래는 아주 아름다운 이탈리아 가곡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은 참으로 기억에 남는 멋진 날이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 제자들과 선사님과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상업적인 목적으로는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사님의 미국에서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하는 분들의 요구에 의해 이번에 한글 번역판을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이 《오직 할 뿐(Only Doing It)》을 통하여 여러분들은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선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스승과 제자들의 관계는 선(禪)의 역사를 통하여 잘 알려져 왔습니다. 황벽(黃蘗) 선사와 임제(臨濟) 선사, 설봉(雪峰) 선사와 운문(雲門) 선사의 이야기, 그리고 가깝게는 경허(鏡虛) 선사와 만공(滿空) 선사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전통적인 산사(山寺)에서 수행하던 고전적인 옛 선사들입니다. 하지만 이분들과 숭산 선사님의 관계는 현재 선사님과 제자들 관계와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사님과 제자들과의 관계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순수성을 상실해가는 20세기 후반기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인구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는 인류가 몇 분 사이에 이 행성의 대부분을 파괴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였다는 것, 혹은 인간의 정신적 질환과 심리적 질병이 보편적으로 만연되었다는 이런 모든 이야기들은 새삼스레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눈부신 진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영적·정신적 측면에서 지난 세기보다 더 힘든 투쟁을 하여야만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숭산 선사님께서는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인간을 깨우치며 고통에서 제도하기 위한 위대한 서원(誓願)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스승께서 말씀하시는 ‘할 뿐(Just Do It)’ 또는 ‘오직 할 뿐(Only Doing It)’이란 무슨 뜻일까요? 나이키에서는 자기 회사의 스포츠용품 판촉을 위한 홍보 캠페인에 이 문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숭산 선사님은 나이키가 이 문구를 사용하기 몇 해 전부터 이런 말씀을 해 오셨습니다.
“그대가 무엇을 하더라도, 오직 할 뿐! 안과 밖이 하나가 되고, 높은 것과 낮은 것이 하나가 되도록 하라. 아무런 조건도 없이 주어라. 그것이 참으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봅시다. 당신이 스승이나 친구에게 그들이 베푼 가르침이나 어떤 도움에 감사를 나타내기 위하여 선물을 주고자 합니다. 당신은 선물을 마련하고 예쁘게 포장합니다. 선물을 받으면 그들은 매우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을 지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선물을 줄 때 상대가 그 선물을 받고 흡족해 하는지, 진심으로 기뻐하는지 그리고 그 선물로 인하여 앞으로 당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을 자신의 편으로 넣어줄 것인지를, 혹은 당신의 선물을 남들에게 자랑할 것을 기대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런 마음이 점검하는 마음입니다. 이 점검하는 마음은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바로 이런 마음 때문에, 선사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오직 줄 뿐’ 다른 생각은 하지 마라. ‘오직 할 뿐’인 그 마음이 가장 훌륭한 선물이다.”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수행해 나아가면, 우리의 삶은 소박해지고 아주 곧아집니다. 조건없이 그저 행할 수 있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걸림 없는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나눔입니다. 그리고 이 참된 나눔은 돈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선가(禪家)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라. 평상의 마음이 바로 도(道)이다.” 이 말은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면, 배고픈 이를 만나면 밥을 주어야 합니다. 목마른 이를 만나면 물을 주어야 합니다. 고통을 겪는 이를 만나면 그의 고통과 함께 해야 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은 훌륭한 삶이 아니며, 인간으로서 바른 삶도 아닙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점검하는 마음도 없이 ‘오직 할 뿐’만을 행(行)할 때 이는 보살(菩薩, 부처가 되기를 미루고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을 때에 책이 당신을 읽지 않도록 하십시오. 책을 읽을 때에는 책만 읽으십시오. 책에 쓰여진 말들이 당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언제 어디에서나 당신의 ‘참된 자기’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것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당신은 누구입니까?
모릅니까?
당신이 ‘모르겠다.’고 하는 순간, 당신의 마음은 맑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선(禪)이고, 이것이 바로 ‘오직 할 뿐’ 입니다.
2001년 6월 1일
서울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무심(無心) 합장
숭산 스님의 소중한 추억담
한국의 선불교를 세계에 알린 숭산 스님(화계사 조실)은 서양에서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캄보디아의 마하 거사난다, 베트남의 틱 낫 한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꼽히는 인물. 1987년 숭산 스님의 회갑을 맞아 그와 인연을 맺었던 승려, 제자, 수행자들이 소중한 추억담을 모았다.
당시 가까운 이들끼리 돌려봤던 영어본이 번역, 출간됐다. 세계 각국의 푸른 눈을 가진 제자들은 숭산 스님이 35개국에서 펼친 포교활동과 ‘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이란 말로 요약되는 그의 사상을 체험으로부터 구성해 낸다.
한윤정(새글밭속으로) / 경향신문 / 20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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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세계화에 앞장선 숭산(74) 스님이 87년 회갑을 맞았을 때 스님을 시봉했던 다이애너 클락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숭산 스님의 동료 선사들과 제자들로부터 받은 글을 한 데 묶었다. 원제는 '60년 동안 오직 할 뿐(Only Doing It for Sixty Years)'으로 이미 영어로 출간된 것을 번역했다. 숭산 스님은 미국에 한국 선불교를 알린 개척자로, 72년 미국에 홍법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 35개국에 50여 선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문화일보 2001/7/7
- 한겨레 신문 (2006.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