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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우리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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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8,500원 |
적립금 | 255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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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옮긴이) | 최영식 |
발행일 | 1999년 8월 |
도서정보 | 신국판 ㅣ 354 페이지 |
ISBN-10 | 8987480224 |
ISBN-13 | 978898748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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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통해 전생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사건이나 극심한 고통에 처할 때에 흔히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하고 한탄한다.
전생은 그렇게 우리 생활과 정서에 밀착되어 있는 말이면서도, 지금 과학의 수준으로는 그 실체가 있다고도 확언할 수 없다.
이 책은 현재로서는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을, 전생에 대한 실체를 밝히기보다는, 최면을 통해서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불가해한 일들의 원인을 파들어가는 일종의 심리 상담 기록이자 전생, 미래 체험 사례집이다.
들어가기 전에 5
머리말 6
제1부
전생으로 떠나는 여행
사례1 취운 스님의 눈물 15
사례2 뱀에게 물려 죽은 여인 25
사례3 사랑은 영원히 35
사례4 패륜의 사랑 45
사례5 수선화꽃의 사연 54
사례6 윤회의 불가사의 68
사례7 다섯 여자, 다섯 남자 82
사례8 어느 목사의 전생 이야기 95
사례9 무녀의 사랑 105
사례10 아이를 갖고 싶어요 127
사례11 숙향이와 이장군 149
사례12 최일병의 죽음 161
사례13 아이의 모습이 이상해요 172
사례14 내소사의 종소리 191
사례15 황제의 여인 205
사례16 빛을 잃어버린 오누이 216
사례17 5천년의 업보 223
사례18 개가 되어 돌아온 남편 231
사례19 사랑과 미움 242
사례20 금지된 사랑 252
사례21 외계인과 인류의 미래 259
제2부
생명과 영혼의 비밀
꿈의 신비 279
영혼에 대하여 281
전생과 사주팔자 284
빙의(憑依)에 대하여 286
자살, 그 어리석은 선택 290
사후의 세계 292
환생의 비밀 297
환생의 증거들 299
인간이 동물로 태어날 수도 있는가 304
미래에 대하여 308
맺는 말 313
부록
최면과 전생퇴행의 방법
최면유도와 전생퇴행에 들어가기 전에 323
최면을 거는 방법 325
전생을 탐사하는 방법 330
전생퇴행 기법 1 332
전생퇴행 기법 2 339
전생퇴행 기법 3 343
전생퇴행 기법 4 347
전생퇴행 기법 5 351
죽음과 환생이라는 영원한 법칙을 깨닫지 못하는 한, 그대는 어두운 지구 위를 헛되이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리라.
―괴테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사람은 과연 다시 태어날 수 있는가? 인간의 삶이 시작된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이 한 가지 풀 수 없는 의문에 집착해 왔으며 재생(再生)과 영생(永生)을 기구하며 살아왔다. {거듭 태어남의 비밀}.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저세상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100년 전의 기적이 지금은 상식이 되었듯이, 세월이 흐르면 저세상의 신비한 이야기들이 상식이 될 날이 올 것이다.
삶은 연속적이며, 인간은 윤회전생(輪廻轉生)의 법칙 속에서 육체라는 겉모양만 변할 뿐 영혼은 고스란히 남는다. 우연히 태어나는 인간은 없다. 필자는 임사체험(臨死體驗)을 통해 사후의 세계를 보았고,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과 영감을 통한 적이 있었다.
{버지니아비치의 기적의 사나이}라고 불린 미국의 에드거 케이시는 의사도, 대학교수도 아닌 가난한 사진사였다. 그는 성대가 마비되는 불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면을 이용한 것이 자신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전생을 확인하였고 그들이 지은 업에 따른 고통을 해결해 주었다. 그는 자기최면 상태에서 투시를 통해 사람들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고 의학적 이론에 의한 처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완치시켰다〔이것을 피지컬 리딩(physical reading)이라고 한다〕. 그는 또한 삶의 온갖 고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투시함으로써 그 고난들이 현생뿐만 아니라 먼 전생의 카르마(karma), 즉 업(業)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혀냈다〔이것을 라이프 리딩(life reading)이라고 한다〕. 그가 리딩중에 한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오늘 그 사람의 상태는 며칠 전, 몇 년 전, 몇만 년 전 그 사람의 경험이 낳은 결과입니다. 인생은 연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물리적으로 나타나건 다른 의식영역에 나타나건 모두 같은 것입니다. 당신이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어떠한 상태에 있든 그것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당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입니다. 결코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누군가에게 학대받고 있다는 따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스스로 씨뿌린 것을 거두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남을 학대하지 않는데 남에게 학대받는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반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닮은 것이 닮은 것을 낳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대학교 시절 무서운 병마에 시달리며 죽음과 관련한 많은 체험을 한 적이 있었다. 필자가 가사상태에 빠져 있을 때 죽음 저편에서 전해져 오는 이상한(?) 영혼의 울림이 있었는데, 그것은 {죽음은 또다른 삶의 탄생이고 시작이며 우주의 중심을 향해 한 발짝 이동해 가는 경험에 불과하다}는 말이었다. 그 기나긴 투병기간 동안 필자는 초상적(超常的)인 정신현상을 수없이 경험했고, 이후 마흔을 갓 넘긴 나이에 중풍으로 사경을 헤맬 때 그 암울한 죽음의 계곡에서 나의 전생을 확인하며 이 역경을 당당하게 이겨나가리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무수한 아픔의 시간이 지나고 역학과 천문지리를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기 시작하면서 필자는 사람의 사주팔자가 각자가 전생에서 지은 업에서 비롯된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사람들의 전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그들이 품고 있는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 상담을 해오고 있다.
윤회전생(輪廻轉生)의 깊은 바다 속에서 건져올린 갖가지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 하는 것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설사 내담자들이 들려준 수많은 기억들이 과학적 연구에 의해 검증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여기서 이루어진 모든 대화는 그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영혼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올린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 주기 바란다.
독자에 따라서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떠올린 이야기가 공상이나 초감각적 지각, 정신적인 강박증, 또는 잠재적인 기억에 의해 촉발된 것일 수도 있고, 숨어 있던 현생의 기억에서 유래한 것일 가능성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 기억의 파편들이 내담자의 착각이거나 기억의 오류, 혹은 감정적 애착의 결과일 수도 있다. 나아가 이 책이 기껏해야 전생에 대한 즉흥적인 기억을 모아놓은 사례집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전설 같은 수많은 이야기를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인간의 노력과 의지로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절감했다. 필자가 젊어서부터 역학에 심취한 이유도, 인간들을 덮친 이런 운명적인 고통과 슬픔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만난 내담자들의 값진 이야기와 교훈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이다. 환생과 윤회에 대한 이론적인 해설과 그 진위의 검증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책이 출간되어 있기에 여기서는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려 한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이 땅에 거듭 태어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보잘것없는 책이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모든 영혼이 완전한 깨달음으로 가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1999년 여름
최영식